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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현금 없는 사회’의 상징물이다. 실물은 없지만 결제기능이 있고,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가상화폐는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은 광부들이 금을 캐는 것과 흡사하다. 비트코인을 만드는 것을 ‘채굴’이라 하고, 개발자는 ‘광부’로 부른다. 비트코인은 고급 사양의 PC로 어려운 수학문제와 같은 암호를 풀어야 채굴할 수 있다. 10분에 한 번씩 바뀌는 64자리 숫자·알파벳 조합을 맞추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이 주어지는 식이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개발한 가상화폐다. 이더리움은 여러 개의 블록이 모여 정보의 사슬을 이룬다는 뜻의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상 이미지

 

상품과 통화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는 가상화폐는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일본은 지난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을 통화로 인정했다. 미국 버몬트주도 지난 5월 송금법에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상화폐 거래액 1위 국가인 한국에선 가상화폐가 결제수단보다는 투자의 대상이 됐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액만 1조원을 웃돈다. 1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130만원대에서 지난 5월 말엔 470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대학생 투자 스터디 모임이 생겼고, 시세조정 세력까지 등장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직원의 PC가 해킹당해 고객 3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상화폐거래소가 해커들의 타깃이 되면서 계정을 해킹당한 투자자들이 최대 수억원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거래소는 금융기관이 아닌 단순 정보기술(IT)사업자로 분류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기 어렵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미래의 대안화폐’로 주목받던 가상화폐가 ‘돈 놓고 돈 먹는’ 투기 대상이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규제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을 때가 아니다.

 

박구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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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